답변
안녕하세요. 하나이비인후과 원장 이 주연입니다.
긴 글 적으시느라 무척 힘드셨겠습니다. 글속에 그동안 얼마나 고생을 하셨는 지 그리고 치료 되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맘을 읽을 수 있어 퇴근안하고 몇자 적습니다.
일단,, 글 만 봐서는 알레르기 비염이 맞습니다.
또한 비중격 만곡 정도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병원에서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해 본적이 없나요? 환절기 꽃가루 알레르기 가능성이 많으며,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교차 알레르기라 고 하여, 알레르기와 직접적 상관이 없는 찬바람, 찬공기, 매연, 포름 알데하이드 등에서도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맞으셨던 주사제는 안전하니 걱정 마세요. 관절염 등때문에 1주일에 한번씩 약 2달 이상을 맞아야 합병증 생길 수 있는 거니까 괜챦습니다.
알레르기 급성기에는 스테로이드도 치료 약입니다. ^^
결론 말씀드립니다.
일단 한번 오십시요.. 저희 병원을 종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과 경험을 동원하여 한번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식염수 세척은 좋은 치료 방법이므로 계속 사용하시고요.. 만약 운동을 안하고 계신다면 지금 이순간 부터 운동을 시작하세요.. 그리고 종합비타민을 복용하세요..
알레르기 치료의 첫번째 스탭은.... 내가 건강해 져야 합니다. 면역 력이 좋아져야 합니다. 알레르기는 면역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구조적 문제는 수술로 해결 하면됩니다. 또한 알레르기 원인도 찾아야죠?
^^
짧은 글이지만 제 글을 읽고 제 마음을 읽으셨음 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비염나빠님께서 작성하신 내용입니다깜빡하고
아래 내용을 공개로 적었습니다.
아랫글(199번글)은 삭제해 주세요....(사적인 내용이 많아서 공개되는 것이 좀 그래서 다시 비밀글로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늘 비염 때문에 다른 분들이 그러하듯 저 또한 인터넷을 찾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리고 또 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의 병력은 이렇습니다.
맨 처음 군 제대를 앞두고 감기에 걸렸습니다. 감기가 1999년 한 11월 경에 시작이 된 것같습니다. 이비인후과를 다니면서 평균 3일 간격으로 약을 처방 받아 복용을 했는데 쉽사리 증상이 호전이 안되었습니다. 무지했던 저는 계속 감기약만 오래도록 먹었습니다. 거의 제대 무렵인 2000년 5월까지 감기증상이 계속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비염이란 병의 존재조차 너무 생소해서 몰랐었는데 뒤늦게 생각하니 비염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비염과의 질긴 인연..
저의 증세는 이렇습니다.
해마다 반복이 되는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경 비염증상이 시작되어 중간중간 몸살감기가 오고 감기약을 먹으면서 호전되는 듯 하다가 결국에는 5월, 즉 따뜻한(정확히 더워지는) 시기가 오면 비염 증상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집니다.
비염증상이 올 때의 증상은 아침에 일어날 때 꼭 재채기를 서너번 하고 기상을 하고, 맑은 콧물이 조금 나는 듯하다가 코가 다시 막히는 편이고, 그러다 감기에 걸리면 왠만하면 병원에 가지 않으려고 (항히스타민제..등등이 내성이 생긴다고 들어서) 쌍화탕 같은 것으로 몇 번 먹어 감기증상은 호전되고, 다시 비염증상의 상태로 돌아오고, 좀 심해진다 싶으면 화농성 콧물이 좀 나는 듯하여, 식염수 코 세척을 며칠 하면 다시 맑은 콧물로 상태가 변하고, 잠을 잘 때 코가 많이 막혀 입으로 숨을 쉬기에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많이 아프고, 목이 아프면 또 케어가글로 자주 가글을 해 주면 목의 통증은 조금 완화되고, 다시 잠을 자고 일어나면 또 목이 부어있고, 코가 다시 막히고 아침에 재채기를 하고 계속 이런 식으로 반복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증상이 반복될 때는 반드시는 아니지만 재채기 후 맑은 콧물이 흐르다가 코가 막힐 때면 80%는 주로 오른쪽 코가 막히는 편입니다. 그렇게 몇 달이 흘러 날씨가 더워지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비염 증상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5월에서 9월사이 몇 달이 그나마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간입니다.
그렇게 반복되다가
2004년 겨울에는 급성 부비동염이 왔습니다. 해마다 그 시즌이면 반복되던 비염증상이 그 해 겨울에는 갑자기 어느날 코속에서 정말 역겨운 냄새가 나서 경주에 있는 대학병원을 갔더니 급성 부비동염이라는 진단과 함께 항생제 처방을 해 주셨는데, 그 약을 근 한달간 복용을 했었습니다. 약이 독해서 인지, 정말이지 그 약을 먹을 때 복통이 장난아니게 심했습니다. 약을 먹을 때 복통이 심하다고 의사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그래도 참고 먹어야 한다고 하셔서 꾹 참고 한달간 복용하고, 제 나름의 인터넷검색한 지식으로 식염수를 한 이십여통 사다가 하루에도 열 번 넘게 코 세척을 해주고..해서 결국 부비동염은 증세는 없어졌습니다. 그 때 대학병원에서 처음으로 코 내시경 사진도 구경했는데, 담당 선생님 말씀이 제 코가 많이는 아닌데 조금 휜 상태라고 설명하시면서 수술을 권유하셨었는데, 당시 저는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라 비중격만곡에 대한 수술은 하지 않고 부비동염에 대한 약물치료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수험생활을 마치고 2005년 늦가을 무렵 다시 비염 증세가 찾아와, 이참에 전에 들었던대로 비중격 수술을 해보자는 맘으로 충북대학교 병원에가서 진료를 받으며 담당 의사선생님께 코가 휜 정도와 수술을 해야 하는지 여쭙자, 휜 정도가 그리 심한 편이 아니어서 수술을 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말씀하셔서 약 처방만 며칠 받고 수술은 하지않았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는 계속 해마다 9월 -4월 시즌에는 앞에서 말씀드린 비염증상이 생겼다 사라지고 있고, 코가 안 좋다 보니 자연히 목도 많이 아프고, 수면시 코도 많이 골게 되었고, 증세가 심할 때면 집근처 이비인후과에 가서 감기약 처방을 받고 그런식으로 살고 있습니다. 하도 그렇게 임시 방편으로 약 처방을 받아서 지금 제 몸에 어떤 내성이 생겼는지 그것도 솔직히 두렵습니다.
그렇게 해마다 반복되는 삶이다 보니 인터넷을 찾아보면 비염에 좋다는 것들은 수술빼곤 대부분 다 해 본 것같습니다. 그리고 그 때, 인터넷 카페며...지식검색을 찾아보니 저처럼 이것저것 많이 해본 분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무엇무엇을 해 보았는지 일일이 열거 하지 않아도 잘 아실 것 같아 적지는 않겠습니다. 인터넷 지식검색에 비염에 관한 것이 광고든 아니든 홍수처럼 넘쳐나고 있기에..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비염으로 고생을 하는 지인의 소개로 모 병원에서 주사를 맞았는데 비염증상이 굉장히 호전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저도 가서 주사를 한달 간격으로 두 번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토록 힘들게 하던 비염증상이 너무도 쉽게 사라지고 아침에 일어날 때도 재채기도 안하고 아무튼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하도 신기해서 제가 맞은 주사액에 대해 해당 병원에 묻자 “면역주사입니다”라고 하며 설명을 자세히 안 해 주시더라구요.보험적용도 안된다고 하고..그래서 제가 처방하실 때 주사액 명칭을 알아보니 “유한양행에서 생산한 덱사메타손 이라는 약이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부작용이 굉장히 많다고 하여 그 병원에 다시 가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비염....아주 독한 놈인 것 같습니다. 비염을 갖고 있는 저같은 사람에게 또 저와같이 고생하는 사람에게 비염은 너무나 힘겹습니다. 비염이 쉽게 낫지 않는 것도 힘들지만 주위에서 비염에 대해서 너무 쉽게 치부하고 꽤병으로 치부하는 현실이 더 힘들게 하더군요. 정작 안 겪어 본 사람은 그 고통을 너무나 모르는 것 같습니다.
..........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은 비염에 관한 글을 많이 보았는데, 알레르기 비염은 환절기에 발생하고, 꽃가루가 많이 날리거나 집먼지 진드기 등에 재채기 등을 많이 하고 그런 식으로 설명이되던데..
저의 증상은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정말이지 여름에는 일체 비염 증상이 없습니다. 다만 대형 마트같은 건조한 곳에 가면 코가 쉽게 말라 눈이 자주 충혈되는 편이며, 여름에도 에어컨같은 찬바람을 쐬면 재채기나 맑은 콧물은 없지만 코가 막히는 증상이 있기는 하지만 그 외에는 전혀 비염증세가 없고 날씨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부터 4월까지만 비염증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짧지 않은 글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비염으로 고생도 많이 해보고 이 병원 저 병원(한의원, 이비인후과, 대학병원) 많이 다녀보고, 민간요법도 많이 해보고, 인터넷에 흘러다니는 여러 가지 비염을 치료한다는 명목하에 판매되는 건강보조식품도 많이 먹어보고...
결국 오늘도 인터넷을 둘러보다가 이렇게 상담글을 올려 봅니다.
선생님...저의 증세를 볼 때 저는 어떤 비염인가요? 제가 알레르기 비염인가요? 제 생각에 저는 알레르기 비염은 아닌 것 같은데....아니라면 저는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그리고 제가 가장 최근에 맞은 주사..(덱사메타손)...그 약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요?
찾아 뵙고 상담을 받아야 하는데,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정말이지 비염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